월마트, '노 마스크' 선언…"백신맞은 고객은 안써도 됩니다"

NFL도 백신 맞은 선수·스태프에 면제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노 마스크'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형마트 월마트가 백신 접종자에겐 매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월마트는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매장 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백신 접종을 끝낸 월마트 고객은 매장에서 이날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월마트 직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뒤부터 마스크를 벗을 수 있으며, 이 지침은 오는 18일부터 시행된다. 아울러 월마트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직원들에게는 75달러(약 8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3일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대부분의 실내외 환경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방역 지침을 개정한 바 있다.

월마트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작년 7월부터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해왔다. 월마트는 "보건·위생 목적으로 특정 직무군에 마스크 착용을 계속 요구할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면서 "일부 직원들은 자의로 선택해 계속 마스크를 쓸 수도 있다.

우리는 그렇게 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단일 기업으로는 미국 내 최대 고용주로 전국에 150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미국프로풋볼리그(NFL)도 백신 접종을 마친 선수와 스태프에게 팀 시설 내에서의 마스크 의무착용 조치를 해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