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민호, 6이닝 무실점…안방 잠실에서 삼성에 설욕

LG 트윈스와 영건 이민호가 안방 잠실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원정길에서 입은 상처를 깨끗하게 씻어낸 승리였다. LG는 1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삼성을 14-4로 꺾었다.

삼성에 이틀 연속 승리하는 등 3연승 행진을 벌인 공동 2위 LG는 35경기 만에 20승(15패)을 채웠다.

1위 삼성(21승 15패)과의 격차도 0.5게임으로 좁혔다. 4월 30∼5월 2일, 대구 원정에서 삼성에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했던 LG는 16일 경기에서도 승리하면 '잠실 스윕'으로 설욕전을 완성할 수 있다.

LG 선발 이민호는 이미 빚을 갚았다.

5월 1일 대구 삼성전에서 4이닝 5피안타 7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된 이민호는 2주 만에 장소를 바꿔 만난 삼성 타선을 6이닝 동안 2안타로 묶었다. 실점 없이 등판을 마친 이민호는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이날 이민호는 최고 시속 149㎞ 직구와 143㎞까지 찍은 슬라이더로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두 차례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이민호는 4회 2사 후 호세 피렐라와 오재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강민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6회 2사 1, 2루에서는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LG 타선은 기회 때마다 득점했다.

1회말에는 안타를 한 개도 치지 않고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오지환의 1루 땅볼 때 3루에 도달한 홍창기는 김현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3회에는 신예 문보경이 1루수 옆을 뚫는 2루타를 쳤고, 정주현이 희생 번트로 문보경을 3루에 보냈다.

1사 3루에서 홍창기는 좌전 적시타를 쳤다.

김현수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는 채은성과 이천웅이 적시타를 쳐 총 1점씩을 보탰다.

LG는 5회 2사 1루에서 터진 채은성의 왼쪽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유강남의 좌월 투런포와 로베르토 라모스의 우월 솔로포가 연거푸 터졌다.

5회에 5점을 보탠 LG는 9-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5월부터 1군에 합류한 삼성 좌완 선발 최채흥은 4⅔이닝 5피안타 7실점 해 두 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