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윤석열씨, 5.18 운운 자격 있나…UFC 적성 맞을 듯"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5.18 메시지에 대해 "어설픈 흉내 내기"라고 직격했다.

16일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윤 전 총장을 '윤석열 씨'라고 지칭하며 "직전 검찰총장으로 검찰개혁에 저항하다 사표 낸 사람이 5.18 정신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 5.18 민주주의 정신을 제대로 아는가"라고 썼다.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5·18은) 자유 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우리 국민 가슴에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어떠한 형태의 독재나 전제든, 이에 대해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는 요지의 메시지를 언론에 보냈다.

이에 대해 정청래 의원은 "검찰주의자가 민주주의를 말하다니 여름에 솜바지 입고 장에 가는 꼴"이라며 "가장 견제받지 않는 민주주의 사각지대가 바로 검찰"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5.18 영령들이 윤석열의 반민주적 반검찰개혁을 꾸짖지 않겠는가.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라. 5.18 영령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꼬았다.

정 의원은 또 "윤 씨가 5.18에 대해 한마디 걸치는 것을 보니 안 어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면서 "어쩐지 정치와 민주주의 이런 종목에 안 어울리는 선수같다. 차라리 UFC가 적성에 맞을 것 같은 이미지"라고 비난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