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가짜뉴스 제조 멈추라"…野 "文 고집에 與서도 반기" [여의도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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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민주당 "국민의힘, 국정발목잡기 멈춰야"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제기한 '임혜숙 장관 임명 관련 김정숙 여사 배후설' 등을 맹비판했습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막말, 가짜뉴스 제조하는 국민의힘, 과거로 회귀하는 국정발목잡기 행태 멈추시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의 과거 회귀적 행태가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했습니다.고 수석대변인은 "코로나19 극복,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손실보상법 제정 등의 민생현안과 한미정상회담 등의 중차대한 국가적 사안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국정발목잡기 식의 무책임한 행태가 끊임이 없다"며 "국정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하고 장외투쟁을 강행했다. 여기에 황보승희 의원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임혜숙 장관 후보자 임명 관련 김정숙 여사 배후설'까지 제기하며 아니면 말고 식의 가짜뉴스를 제조하고 나섰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직 요구'에만 집중하며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와 민생현안국회 의사 일정조차 합의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선출되자마자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을 거부하더니, 이제 와서 면담을 요청하는 것은 진정성 없는 보여주기식 정치행태"라며 "황교안 전 대표가 백신 외교를 자처하며 미국까지 가서 보여준 언행은 과연 그가 한 나라의 총리를 역임한 사람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무책임한 행태였다"고 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은 아직도 구시대적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나. 또다시 국정혼란, 여야 강경대치, 국회 마비에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에 촉구한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신임 국무총리와 먼저 만나 산적한 민생현안을 풀기 위해 협력하시기 바란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국민 안정을 위해 여야가 함께 뜻을 모으고 힘을 모아 주기 바란다. 편 가르기, 가짜뉴스, 막말 제조 등으로는 그 어떤 사안도 풀어갈 수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국민 심판에도, 대통령은 '내 말이 옳다'며 옹고집"
반면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맹비판했습니다. 김예령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취임 4주년 연설에서 소득주도성장은 성과가 있었는데 코로나가 흐름을 역류시켰다며 '코로나 탓'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문 대통령의 '아집'을 두고 볼 수 없었는지 문 정부 경제정책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 이른바 '학현학파'가 소득주도성장, 부동산정책 등을 조목조목 꼬집으며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정면 비판했다"고 지적했습니다.김 대변인은 "이뿐 아니라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탈원전 정책의 수정을 요구했고, 김영환 전 과기부장관은 탈원전 정책을 '우매하고 매국적인 시대착오적 정책'이라 지적했다"며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있었음에도, 대통령은 '내 말이 옳다'며 옹고집이니 오죽하면 '내 편'에서도 반기를 드는 것 아닌가. 동서남북 사방팔방에서 나오는 비판은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한 나라를 책임지는 대통령이 중요한 정책을 본인의 뜻대로 기분대로 하다 일을 그르치면 그 책임은 누가 지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지난 4년 대통령의 이념과 아집 아래 서민의 내 집 마련의 꿈은 말 그대로 '꿈'일 뿐이고, 탈원전 정책으로 굴지의 기업은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했다"며 "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은 치솟은 집값과 전월세로 시름하는데, 현 정부 들어 부동산 세금마저 폭등해 OECD 평균의 2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우리보다 탈원전을 먼저 도입한 국가조차 다시 원전으로 되돌아오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탈원전 기조를 고집하며 국민의 기대를 가차 없이 무너뜨린 정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결국 고언(苦言)에는 귀 닫고 든든한 방패막이를 선택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과거 문 대통령의 전임자들은 대부분 과거의 잘못된 정책을 버리는 정책 전환을 결단함으로써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지금이라도 고언(苦言)에 귀 기울여 방향에 착오를 되돌리고 무너진 민생을 되살릴 수 있길 바란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