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스마트 물순환도시' 조성

서울시는 중랑구 상봉동 일대에 최첨단 물순환 시설을 도입해 '스마트 물순환도시'를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조성사업 공모에 응한 5개 자치구 중 사업의 적정성과 공익성,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대상지로 중랑구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는 2년간 총 3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그동안 이 지역에서는 지하 한전 전력구(전기 케이블이 지나가는 공간)에서 유출되는 지하수가 매일 1천300t씩 하수관으로 버려져 왔다.

이번 사업으로 유출 지하수를 다용도로 활용하면 하수도 요금 연간 2억원, 중랑물재생센터 처리비용 연간 5억원 등 모두 7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시는 전했다. 망우로 중앙에 설치하는 '클린로드시스템'으로 지하수를 도로에 뿌려 거리를 깨끗하게 하고, 도로 유출수는 빗물받이를 통해 식물재배화분으로 유입되게 하는 물순환 구조도 만든다.

빗물 침투량과 열섬 완화, 미세먼지 저감 등 사업 효과를 시민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센서도 설치해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키오스크에 보여줄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 지역이 상봉재정비촉진지구에 걸쳐 있어 향후 지역개발과 함께 스마트 물순환도시 체계가 더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에 선정된 중랑구 상봉동 지역 스마트물순환도시 조성사업을 내년까지 완료하고, 2030년까지 매년 1곳씩 지속해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