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너는 믿었는데…' 비트코인, 5600만원도 붕괴 [코인 시세]

비트코인, 일주일간 22% 급락
11주 최저가 기록
사진=AFP
지난주 수요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비트코인(BTC) 결제 중단 선언에 이어 17일 한 트위터 사용자에게 비트코인 매각을 의미하는 듯한 답변을 남기면서 비트코인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가상자산(암호화폐) 분석가 @CryptoWhale이 "만약 투자자들이 올해 2분기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매각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면 스스로를 책망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트윗을 게시하자 이에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는 "정말(Indeed)"이라고 답변하면서 비트코인 매각을 암시했다.이후 비트코인은 새벽 5시경 4만3825달러까지 하락했으며, 현재 소폭 반등해 17일 6시 25분 기준 바이낸스서 전일 대비 7.57% 하락한 4만4650달러 업비트에선 4.85% 하락한 559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은 11.20%까지 상승했다.

가상자산 분석 기업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일주일간 22.73% 하락해 11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유럽투자은행(EIB)의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 디지털 채권 발행 소식에 4372달러까지 상승했던 이더리움(ETH)도 하락세를 기록해 장중 한때 3400달러 선을 내주기도 했다.현재 이더리움은 바이낸스서 전일 대비 9.84% 하락한 3429달러, 업비트서 6.57% 하락한 428만원에 거래 중이다.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뒤로하고 선택한 도지코인(DOGE)도 소폭 하락했다. 도지코인은 바이낸스에서 전일 대비 5.27% 하락한 0.494달러, 업비트서는 2.67%하락한 619원에 거래중이다.

리플(XRP)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리플(XRP)은 바이낸스에서 전일 대비 8.12% 하락한 1.42달러, 업비트에선 4.29% 하락한 1780원에 거래되고 있다.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가상자산 구축 플랫폼 솔라나(SOL)와 솔라나 네트워크 기반 탈중앙화 거래 플랫폼 세럼(SRM)은 상승 가도를 기록하고 있다.

솔라나는 바이낸스서 52.6달러의 사상 최고점을 경신한 후 랠리가 진정돼 현재 전일 대비 7.25% 상승한 45.58달러, 세럼은 17.24% 상승한 9.60달러에 거래 중이다.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시장 확대와 최초의 솔라나 기반 IDO(Initial DeFi Offering) 플랫폼 솔스타터(Solstarter) 출시 기대감이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영민 한경닷컴 기자 20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