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부담 커진 美기업…2분기 이익률, 1분기보다 떨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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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이 물가 상승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이번 분기 기업들의 순이익률도 1분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의 증권정보업체인 펙트셋에 따르면 지난 3월15일부터 5월14일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모든 S&P 500 기업들 가운데 175개 사가 컨퍼런스콜에서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팩트셋이 자료를 집계를 시작한 2010년부터 따져 가장 많은 숫자다. 이전에는 2018년 2분기 163개사가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2020년 1분기)에 비해선 무려 116개사가 증가했다. 펙트셋은 "아직 S&P 500 기업 가운데 9%가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만큼 최종적 수치는 175개사가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소비자물가(CPI)는 지난 4월에 전년대비 4.2% 상승해 2008년 9월(5.0%)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PPI)도 4월에 6.2%나 급등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2010년 이 측정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부터 가장 큰 전년대비 증가율이다.
'인플레이션'을 언급한 175개 기업을 업종별로 분류해 보면 산업재 기업들이 46곳으로 가장 많았다. 재량소비재(25), 금융(22), 필수소비재(21)와 소재(21) 업종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필수소비재업종의 경우 실적을 내놓은 기업의 84%, 소재도 75%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언급해 가장 높은 물가 압력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줬다. 애널리스트들도 이런 기업 비용 부담의 상승 추세를 인식하고 있다. 현재 월가가 예상하는 2분기 S&P 500 기업의 순이익률은 11.6%다. 이는 지난 3월31일 추정치인 11.2%보다는 소폭 높아졌지만 지난 1분기에 기록한 12.7%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순이익률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미국의 증권정보업체인 펙트셋에 따르면 지난 3월15일부터 5월14일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모든 S&P 500 기업들 가운데 175개 사가 컨퍼런스콜에서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팩트셋이 자료를 집계를 시작한 2010년부터 따져 가장 많은 숫자다. 이전에는 2018년 2분기 163개사가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2020년 1분기)에 비해선 무려 116개사가 증가했다. 펙트셋은 "아직 S&P 500 기업 가운데 9%가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만큼 최종적 수치는 175개사가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소비자물가(CPI)는 지난 4월에 전년대비 4.2% 상승해 2008년 9월(5.0%)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PPI)도 4월에 6.2%나 급등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2010년 이 측정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부터 가장 큰 전년대비 증가율이다.
'인플레이션'을 언급한 175개 기업을 업종별로 분류해 보면 산업재 기업들이 46곳으로 가장 많았다. 재량소비재(25), 금융(22), 필수소비재(21)와 소재(21) 업종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필수소비재업종의 경우 실적을 내놓은 기업의 84%, 소재도 75%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언급해 가장 높은 물가 압력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줬다. 애널리스트들도 이런 기업 비용 부담의 상승 추세를 인식하고 있다. 현재 월가가 예상하는 2분기 S&P 500 기업의 순이익률은 11.6%다. 이는 지난 3월31일 추정치인 11.2%보다는 소폭 높아졌지만 지난 1분기에 기록한 12.7%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순이익률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