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슈머 잡아라"…편의점 PB 생수 라벨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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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무라벨 PB 생수 '얼쑤얼수' 출시편의점 업계가 라벨이 없는 자체브랜드(PB) 생수로 ‘친환경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라벨 PB 제품으로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그린슈머’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PB 생수를 리뉴얼해 무(無)라벨 제품 '얼쑤얼수(水)'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상품명은 지구를 뜻하는 '어스(Earth)'와 '물 수(水)'를 합쳐 '지구를 지키는 물'이라는 뜻을 담았다. 무라벨 생수는 재활용을 위해 별도로 라벨을 뜯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분리 배출할 수 있어 폐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라벨 제작에 사용되는 비닐의 양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용량과 수원지 등 필수 표기 항목은 병뚜껑 라벨 용지에 표시했다. 병뚜껑에는 7종의 멸종위기동물 그림을 넣어 환경과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용량은 500mL와 2L 등 2개 품목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얼쑤얼水는 착한소비를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상품적·사회적 가치 모두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생활 문화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햇다.무라벨 생수는 유통업계 전반에 확산하는 분위기다. 앞서 편의점 CU, GS25, 이마트24 등이 PB제품을 선보였고, 대형마트 업계에서도 관련 제품이 등장했다. 생수사업을 하는 롯데칠성음료(아이시스), 광동제약(삼다수), 농심(백산수) 등도 동참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무라벨 생수를 찾는 분위기다. CU에 따르면 이 편의점에서 무라벨 PB 생수를 출시한 지난 2월25일부터 3월20일까지 해당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2% 급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