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이상반응 2만3천124건…사망신고 총 140명, 상태변경 포함 시 192명 이상반응 신고, 국내 접종자 대비 0.47%…대부분은 근육통·두통·발열 등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접종 후 이상반응을 신고하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1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달 17∼18일 이틀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이 나타났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925건으로 집계됐다.
추진단은 지난주부터 이상반응 신고 통계를 매주 월·수·토요일 3차례 발표하고 있다.
지난 이틀간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는 신고는 17건 늘었다.날짜별로 보면 17일과 18일에 각각 8명, 9명이 신고됐다.
이 가운데 16명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고, 나머지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
사망자 가운데 남성이 9명이고 여성이 8명이다.연령대별로는 80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4명, 90대와 50대가 각 1명씩이었다.
50대 사망자는 사회 필수 요원으로 분류된 전남 지역의 경찰관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이상 증세를 겪다 이달 16일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숨졌다.그는 두통, 오한, 가슴 통증 등을 호소했고 혈전도 발생해 협착된 혈관을 인위적으로 넓히는 스텐트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방역당국은 백신 부작용 논란이 인 '희귀 혈전증' 사례에는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접종 후 사망에 이른 시간을 보면 짧게는 4일에서 길게는 27일까지 다양했다.
사망자 가운데 현재 조사 중인 사례 7명을 제외하면 10명 모두 생전에 지병(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 사례는 4건 늘었다.
의료진이 특별히 신경 쓰는 '특별 관심 이상반응'이나 중환자실 입원, 생명위중, 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을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이틀간 85건이 새로 신고됐다.
나머지 819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었다.
이로써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2만3천124건이 됐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493만9천339명)의 약 0.47% 수준이다.
이상반응 신고 사례를 백신 종류별로 나눠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신고가 1만8천176건(78.6%),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가 4천948건(21.4%)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사망했다는 신고 사례는 총 140명(화이자 81명·아스트라제네카 59명)이다.
이는 처음부터 사망으로 신고된 사례만 집계한 것으로,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경우까지 모두 포함하면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192명에 달한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200건(아스트라제네카 153건·화이자 47건)이며,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총 690건(아스트라제네카 378건·화이자 312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의 95.5%에 해당하는 2만2천94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비교적 경미한 사례였다고 추진단은 전했다.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 남아있는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262만2천회 분, 화이자 50만9천회 분 등 총 313만1천회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