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160% 늘어…아라미드 분기 최대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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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분석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시장 전망치인 545억원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 기록했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산업자재 부문 영업이익은 132% 증가한 353억원에 달했다. 자동차, 타이어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과 자회사 실적 개선이 성장을 견인했다.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도 흑자로 돌아섰다. 이 공장의 이익 기여도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수 소재인 아라미드는 사상 최대 생산과 판매로 1분기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필름과 화학 영업이익은 원재료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 효과로 작년 4분기 대비 증가했다. 패션 사업에선 아웃도어 및 골프 의류 매출 확대와 비용 감소 등으로 인해 흑자 전환했다. 전년보다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됐다.향후 실적 전망도 좋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763억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산업자재 부문이 특히 좋을 전망이다. 283%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2분기 이 부문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추산한다. 타이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섬유 재질의 보강재인 타이어코드 사업도 긍정적이다. 전방 산업의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이슈에도 불구하고 높은 교체용 비중(75%)으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오히려 수요가 탄탄하고 판매가격 상승은 지속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아라미드 부문은 광케이블과 타이어 관련 수요 증가로 추가 증설을 기대한다. 증설 이후 영업이익은 2023년 1172억원까지 늘 전망이다. 올해 이 부문 영업이익 전망치는 505억원이다. 올 2분기 필름 사업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탄탄한 포장용 수요 증가 덕분에 132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것이다. 화학 매출은 석유 수지 증설로 증가하겠으나 영업이익은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본다. 패션 부문은 레저 활동 증가에 따른 아웃도어 및 골프 관련 의류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며 개선될 전망이다.주목하는 분야는 수소 사업이다. 세계 수소 자동차 시장(한국 비중 약 40%)은 2025년까지 연평균 60% 고성장이 기대된다. 한국 정부는 ‘그린 뉴딜’을 통해 2025년까지 수소차 20만 대(2019년 약 5000대) 보급과 충전소 450대 설치 계획을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2030년까지 연 5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수소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확대될 수밖에 없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료전지에서 가습기 역할을 하는 ‘막가습기’를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업화했다. 현대자동차 수소차인 넥쏘에 들어간다. 발전용 연료전지 업체에도 납품 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양산 설비 완공을 통해 고객사를 점차 확대할 전망이다. 판매량은 두 배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고분자 전해질막(PEM)은 양산설비 완공 이후 생산에 들어갔다. 막전극 접합체(MEA) 형태로 판매될 전망이다. 수소연료전지 핵심 소재인 MEA는 올해 양산 설비 투자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예상된다. 수소 시장 확대와 함께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작년 4분기 호실적을 통해 업황 회복을 증명했다. 올 1분기 실적을 통해 시황(산업자재) 강세도 확인됐다. 향후 빡빡한 타이어코드 수급과 아라미드 추가 증설, 수소 소재 양산 및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 필름) 고객사 확대 등이 기대된다. 실적과 성장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