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토스카나 마을, 가평에 그대로 옮겨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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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유럽 '피노키오와 다빈치' 22일 정식 개관경기 가평에 또 하나의 유럽 마을이 생겼다. 2008년 문을 연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피노키오와 다빈치’가 22일 정식 개장한다. 쁘띠프랑스 뒤편 언덕의 3만3058㎡ 부지에 자연미를 살려 조성한 ‘피노키오와 다빈치’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건축물들을 모티브로 한 것이 특색이다. 이탈리아 콜로디재단(FNCC·Fondazione Nazionale Carlo Collodi)과 2019년 10월 정식으로 협약을 맺고 피노키오 관련 물품을 수입해 전시하는 유일한 곳으로, 규모도 기존 쁘띠프랑스보다 두 배 정도 크다.
피노키오 모험 스토리와
다빈치 작품 100여 점 전시
쁘띠프랑스 두 배 규모 마을
주말엔 유럽 스타일 특별 공연
피노키오 동상부터 다빈치의 발명품까지
8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조성된 ‘피노키오와 다빈치’는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동화 캐릭터 ‘피노키오’와 르네상스가 낳은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주요 콘텐츠로 하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10.8m의 거대한 피노키오 동상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성문 안쪽으로 들어서면 4층 높이의 건물들이 마주 보며 연결돼 있다. ‘제페토 골목’이라고 불리는 이 건물 1층에는 앤틱전시관, 가면전시관, 피노키오 기념품 가게 등이 들어서 있다.‘피노키오와 다빈치’는 A에서 F까지 지하 2층, 지상 4층 높이의 6개 건물로 이어져 있다. A동 2~3층에 있는 7개의 전시관은 ‘피노키오의 모험’이라는 대주제 아래 인형극단의 방, 절름발이 여우와 눈먼 고양이, 장난감 나라, 푸른 요정의 방, 제페토 공방, 진짜 사람 피노키오, 고래의 방이라는 각각의 소주제로 구성된다. A동 4층 피노키오 전망대에 올라서면 청평호와 함께 쁘띠프랑스 마을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B동 지하 1~2층에 있는 다빈치 전시관은 8개 전시공간에 100여 점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지하 2층에는 다빈치의 발명품들을 볼 수 있는 발명관을 비롯해 비행관, 해양수력관, 전쟁관, 미디어관 등이 있다. 지하 1층에는 동력관, 플라자관, 차륜관 등이 있고, 르네상스 시기 작가의 예술 작품들을 볼 수 있는 특별전시관도 있다. B동에 있는 500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에서는 주말마다 유럽 스타일의 음악공연과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무대 위쪽으로는 앞뒤로 탁 트여 시원한 ‘바람의 테라스’가 있어 주변 전망을 보며 음료를 즐길 수 있다.
伊 토스카나의 고급주택 그대로 재현
C동은 마리오네트극 ‘피노키오의 모험’이 상설 공연으로 펼쳐지는 소극장이자 150년 이상 된 50여 점의 유럽 오르골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수시로 마리오네트극과 오르골 연주를 선보인다. D동의 까라라 갤러리는 유럽의 진귀한 예술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 피렌체의 도시 모습을 담은 모자이크 작품을 비롯해 흔히 볼 수 없었던 예술품들이 전시된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고급주택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E동 토스카나 전통주택에서는 예쁘게 꾸며진 정원과 함께 이탈리아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F동은 베니스 마을의 모습을 모티브로 꾸몄으며, 수경시설도 함께 볼 수 있다.‘피노키오와 다빈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성인 1만8000원, 청소년 1만4000원, 어린이 9000원. 한홍섭 쁘띠프랑스 회장은 “지난 13년간 쁘띠프랑스를 방문해 준 8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와 교육적이고 유익하며 재미있는 것들을 사람들에게 전해주겠다는 세 가지 원칙으로 이탈리아 마을을 조성했다”며 “쁘띠프랑스에서 만든 모의 여권을 이용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마을을 오가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