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이폰 이용자 37% "앱 개인정보 추적에 동의"

앱스플라이어 "글로벌 동의율 40%…전체 앱의 15% 동의 기능 도입"

아이폰 앱이 개인정보를 추적할 때 이용자 동의를 구하도록 한 업데이트 이후, 국내 이용자 3명 중 1명꼴로 추적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마케팅 업체 앱스플라이어는 애플이 올해 4월말 아이폰 운영체제 iOS에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을 도입한 후 2주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활성 이용자 기준 글로벌 이용자의 40%, 국내 이용자의 37%가 앱 추적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ATT는 앱을 실행할 때 이 앱이 이용 기록을 추적해도 될지를 반드시 묻도록 하는 기능이다.

지금까지는 이용자가 이용 기록 추적 허용 여부를 정하려면 여러 단계를 걸쳐 직접 설정해야 했지만, ATT 도입 이후에는 자동으로 뜨는 팝업 창을 이용해 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앱을 설치만 한 신규 이용자의 경우 글로벌 이용자의 동의율이 36%로 활성 이용자 기준 동의율보다 낮았다.

앱스플라이어는 "앱 설치 초기보다 앱에 대한 신뢰가 쌓인 이후 팝업 창을 노출할수록 동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ATT를 구현한 앱은 글로벌 기준 전체의 15%에 그쳤다. 이는 대다수 앱이 ATT를 구현하기 전 시장의 반응과 트렌드, 모범사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앱스플라이어는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앱스플라이어가 발간한 'iOS 14 & ATT가 모바일 앱 경제에 끼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앱스플라이어는 "아직 ATT 도입 초기지만 변화의 시기에 선제적으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앞으로도 성공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