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계' 박홍근 "이재명은 혁신주자" 공개 지지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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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날 SNS에 '나는 왜 그와의 동행을 결심했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렇게 밝혔다. 박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누군가를 공식 지지한다는 것은 자신을 송두리째 드러내는 일이기에 큰 용기가 필요하다"면서도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역사에 큰 분기점이 될 차기 대선에는 세 가지의 리더십이 절실하며 그런 점에서 그가 더 적임자라고 믿는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전날 오후 이 지사를 따로 만나 지지 결심을 전했다고 설명했다.박 의원은 이 지사를 △현시대의 최대 질곡과 제대로 싸워서 이겨낼 선도자 △우리 안의 낡은 질서와 관행을 과감하게 깨뜨릴 혁신주자 △민주당에서 이탈한 유권자를 제대로 견인해올 영역 확장자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우리 안의 낡은 기득권을 먼저 걷어내지 않고서는 한 발도 당당히 나아갈 수가 없다"며 "당 안에 오랫동안 형성된 주류적 질서도 마찬가지고, 보수가 더 빠르게 세대교체의 큰 흐름을 만드는 현실에 반성하는 차원에서라도 우리를 에워싼 알을 이제는 거침없이 깨뜨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기 대선은 보수 우위의 실질적인 1대1 구도가 될 것이기 때문에 매우 힘든 선거전을 치러야 한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이탈한 중도층을 복원하는 것이 절대적 과제"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사실상 '호남 대통령'으로는 재집권이 어렵다는 뜻으로 읽힐 만한 발언도 내놨다. 박 의원은 "촛불시민혁명 이후 민주당 지지에서 이탈한 유권자 중에서 야당으로 전환하지는 않고 관망하는 사람들이 가장 주목하는 후보를 세워야 확장이 가능하다"며 "호남의 전략적 판단과 영남의 지역적 기반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현실적으로 불리한 유권자 지형을 넘어설 수 있다"라고 했다. 이는 대구·경북(TK) 출신인 이 지사가 호남 출신인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보다 확장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3선의 박 의원은 서울 중랑을이 지역구다. 박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박원순계로 분류된다. 박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조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