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있소"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 출마 선언

최고위원에 여성 전현직 의원 정미경·이영 출사표
청년 최고위원에는 이용·김용태 도전장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둔 20일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정미경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사내아이의 엄마로서 힘들게 사는 여성을 위로하고, 아이를 다독이고, 남성을 응원하는 헌법에 기초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싸우겠다"며 출마 선언을 했다.
검사 출신으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9년 2·27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황교안 체제'에서 2등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됐었다.

정 전 최고위원은 "강철 부대처럼 국민의힘을 위한 맞춤형 최고위원이 되겠다"며 "영국에 대처 수상이 있다면 국민의힘에는 최고위원 정미경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ICT 벤처기업가 출신 비례대표인 이영 의원도 오후에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 비례대표 이용 의원은 청년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보궐 선거 이후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20·30대 청년의 선택"이었다며 "체육인 출신으로서 정치에서도 원칙과 신의를 바탕으로 실력을 통해 청년세대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내 청년 당인 '청년의힘' 독립 기구화, 청년 공천 할당제와 가산점 관철 등을 공약했다.
김용태 광명을 당협위원장도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냈다.

김 위원장은 1990년생 최연소 출마자로 새로운보수당 대표를 지냈다. 김 위원장은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30세대의 힘으로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질서 있는 퇴각을 명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 연령의 20세로의 하향, 지방선거에서의 당협별 30% 청년 우선 할당 공천 명문화, 청년들을 위한 공직선거 보전비용 담보 대출 프로그램 조성 등을 공약했다.

이로써 배현진 의원, 김재원 전 의원, 천강정 경기도당 치과의사네트워킹위원장, 원영섭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조직부총장, 도태우 대구시당 인권위원장, 조대원 전 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에 이르기까지 8명의 후보가 4명의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청년 최고위원 한자리에는 현역 의원 1명과 3명의 원외가 경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