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과거발언 역풍 "음주운전은 제2의 살인"

리지, 과거 음주운전 살인자 빗댄 발언
만취 상태에서 택시 들이받아
"여지 없는 잘못된 행동" 사과
과거 인터뷰에서 "음주차량 보면 바로 신고"

리지 / 사진 = 한경DB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본명 박수영, 29)가 음주운전 추돌사고를 낸 가운데 과거 음주운전자를 '제 2의 살인자'에 빗댄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의 뭇매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리지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리지는 전날 오후 10시 12분께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만취상태로 운전하다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는 추돌사고를 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음주 측정한 결과 리지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사고 당시 리지는 차에 혼자 타고 있었으며 택시에도 운전자 외에 승객은 없었다. 다행히 두 사람의 부상은 경미했고 리지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리지의 소속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사고가 알려지자 즉시 공식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소속사는 "소속 배우 리지(박수영) 관련, 발생해서는 안 될 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지난 18일 밤 리지(박수영)의 음주 운전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된 행동으로, 당사는 절대 있어서는 안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배우 본인 역시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 배우의 철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공식 사과에도 리지에 대한 비판 강도는 높아지고 있다. 특히 리지가 지난 2019년 5월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종영 후 가진 한 인터뷰에서 "나를 제일 화나게 하는 일은 음주를 한 뒤 운전을 하는 제2의 살인자를 볼 때다. 음주차량을 보면 112에 바로 신고한다"며 음주운전을 비난한 발언이 뒤늦게 다시 퍼지고 있다.

한편, 리지는 2010년 그룹 애프터스쿨 멤버로 데뷔해 2018년 현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 본명 박수영으로 배우 활동 중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