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칼럼] 알파벳, 우리 생활에 깊숙히 침투한 구글과 유튜브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
알파벳은 구글이 인터넷 사업을 중심으로 집중하고, 신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2015년에 설립된 지주회사이다. 구글은 검색, 광고, 유튜브, 안드로이드, 지도, 클라우드, 구글 플레이, 크롬 등의 플랫폼 사업과 크롬 캐스트와 같은 하드웨어 상품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우리에게 워낙 익숙한 글로벌 대표 인터넷 회사이다.

알파벳은 구글 이외에도 베릴리(Verily·생명과학), 웨이모(자율주행), 딥마인드(AI), 네스트(NEST·스마트홈) 등 자회사들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주요 사업별 매출 비중은 구글서비스 92%(검색광고 57%, 유튜브 11%, 네트워크광고 13%), 클라우드 7%로 구성되어 있다.알파벳의 주요 비즈니스인 구글은 광고, 유튜브, 클라우드 사업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에게 포털로 익숙한 구글은 뛰어난 검색 엔진을 가지고 유저들을 확보하였고 이를 활용하여 광고로 매출을 일으키는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최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대부분 지역에서 독보적인 동영상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유튜브도 주요 수익원은 광고를 통한 매출이다. 2020년 알파벳의 구글 사업 부문 매출액은 1,686.4억달러(전년동기대비 11.1% 증가)를 기록하였는데, 이 중 구글의 검색광고는 1040.6억달러(+6.1%)로 전체 매출 중 61.7%, 유튜브는 197.7억달러(+30.5%), 전체 매출 중 11.7%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에 민감한 광고 사업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하여 타격을 받았는데, 상대적으로 인터넷 광고는 TV, 라디오, 신문, 옥외광고 등에 비해 덜 민감하지만 경기 둔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피해가지는 못하고 성장세가 둔화되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백신 확대에 따른 경기 회복 신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2021년 광고 매출은 기저효과로 인하여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한다. 이미 발표된 2021년 1분기 검색광고 매출액은 318.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1% 성장하였고, 유튜브 매출액은 60.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8.7% 성장하며 다시 높은 성장률을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2분기 이후에도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클라우드 사업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이 이어지며 관련 산업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영역이다. 클라우드 매출은 2020년 130.6억달러로 전년대비 46.4% 성장하였는데, 2021년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구글이 지난 수년간 쌓아놓은 검색 기반의 유저 데이타베이스를 기반으로 단순히 파일을 저장하는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뿐만 아니라 AI와 머신러닝 등 각종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보안, 데이터분석, 가상화, 사물인터넷 등)을 제공하고 바이오, 게임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 상당히 밀접하게 접근하여 있다. 당장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은 구글의 서비스에 종속되어 있고, 유튜브와 같은 서비스는 세대를 막론하고 다양한 콘텐츠 소비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구글의 검색 포털과 검색엔진은 이미 인터넷 생활의 필수 아이템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시간은 걸리겠지만 지난해 선보인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인 스타디아(Stadia) 같은 것들도 향후에 성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사업 영역이다. 이미 우리 일상에 주요 서비스로 자리잡은 구글은 이미 플랫폼으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관련하여 다양한 영역으로의 사업 연계가 가능하고 매출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알파벳의 주가 역시 중장기적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며, 이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