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다 말다툼…홧김에 아버지 흉기로 찌른 30대 아들

'과음 문제' 다투면서 또 술 마신 父子
흉기 찔린 아버지, 병원 치료 후 퇴원
서울 관악경찰서는 말다툼 도중 홧김에 60대 아버지를 흉기로 찌른 혐의(존속살해미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평소 아버지의 과음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흉기를 휘두른 3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부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술을 마시면서 과음 문제를 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말다툼 도중 홧김에 60대 아버지를 흉기로 찌른 혐의(존속살해미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9시께 서울 신림동 자택에서 아버지와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을 벌였다. 평소 아버지의 과음 문제를 두고 말다툼을 벌이던 도중 A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주방에 있던 가위로 아버지의 목 부위를 찌른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당시 두 사람은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