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빌라 비싸게 매입, 건설사 뒷돈 받은 LH 간부…'직위해제'

LH, 경찰에 수사 의뢰…인사위원회 회부 징계 결정 방침

LH는 건설사로부터 주택 매입 대가로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난 인천본부 주택매입부 A 부장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직위해제 했다. 사진은 경남 진주시 LH 본사. /사진=연합뉴스

매입임대주택 사업 업무를 수행하면서 건설사로부터 주택 매입 대가로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부가 직위해제됐다.

LH는 이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인천본부 주택매입부 A 부장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직위해제 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입임대주택 사업은 정부가 빌라나 오피스텔 등을 사들인 뒤 무주택 서민들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값에 주택을 임대하는 사업이다.

LH에 따르면 수년간 매입임대주택 사업 업무를 수행한 A 부장은 매입임대 공고가 나면 브로커를 통해 건설사의 미분양 빌라나 오피스텔을 통째로 매입해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부장은 또 인기가 없어 분양이 안 되는 오피스텔을 시세보다 비싼 값에 매입하고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는다.

한편, LH는 경찰에 A 부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