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족 속 서방국가들 부스터샷 계획이 어려운 질문 던져"[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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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연합·영국은 이미 부스터샷 확보 나서
"겨울철 확산 전 선제 대비해야" vs "인도 등 더 긴급한 국가에 백신 보내야"
"부스터샷, 매년 다른 주사될지, 정기적 맞는 백신될지, 고령자만 맞을지 다 불확실" 대부분의 국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족에 시달리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이 백신의 효력을 연장·강화하는 '부스터샷' 주문에 나서면서 어려운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스터샷은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의 면역 효과가 사그라들거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기존 백신의 효력이 약화할 때 이를 보강·보완하기 위해 추가로 맞는 백신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은 이미 올겨울 부스터샷을 접종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겨울의 전 세계적 대확산에서 보듯 코로나19가 계절성 질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EU는 이에 따라 최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2023년까지 추가로 코로나19 백신 18억회 접종분을 받겠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 백신이 부스터샷과 기부 용도로 이미 배정됐다고 설명했다.
영국도 지난달 가을·겨울철 부스터 프로그램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화이자 백신 6천만회분을 추가 주문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또 19일 백신 3차 접종이 면역 반응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살펴볼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우 데이비드 케슬러 미국 보건복지부 코로나19 대응 수석과학담당자가 지난달 부스터샷을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고, 19일에는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년 이내에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보건·과학 데이터 업체 에어피니티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말까지 모든 성인과 5세 이상 어린이에게 맞힌다고 가정해도 잉여분의 백신 3억회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WSJ은 다만 공중보건 관리들은 부스터샷 계획이 예방적 차원이며 실제 실행에 옮겨질지, 그 규모는 어떻게 될지 등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관건은 두 가지다.
시간의 경과와 함께 면역 효과가 약화하는지, 변이 바이러스에도 현행 백신들이 여전히 유효한지다.
과학자들은 이와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그 결과물에 따라 누가 부스터샷을 맞을지, 부스터샷으로 어떤 백신을 맞을지 등의 윤곽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의학계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부스터샷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시기상조라고 말한다고 WSJ은 전했다.
코로나바이러스나 그 백신에 대한 지식에 여전히 공백이 많고 인도처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는 나라에서 당장 백신이 긴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국 보건부의 전 면역국장 데이비드 솔즈베리는 "이미 재확산이 시작됐다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선제적 대비가 옳다고 지적했다.
반면 공중보건 내과의사 피터 잉글리시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서 면역 효과가 금세 크게 줄어들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백신을 인도 등 더 절실히 필요한 곳으로 보내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각론으로 들어가도 여전히 복잡한 문제가 많다.
일부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백신이 장기적인 면역 효과를 줄 것으로 보기도 한다고 WSJ은 전했다.
또 코로나19 백신이 홍역·볼거리·풍진처럼 면역 효과가 평생 가는 백신, 또는 파상풍·수막염처럼 성인도 정기적으로 맞아야 하는 백신, 변이가 워낙 잦아 매년 맞춤형으로 제조되는 독감 백신 중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도 아직 불분명하다.
백신의 플랫폼 기술에 따른 차이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비활성화된 바이러스를 주입해 면역 체계를 자극하는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과 다를 수 있다.
부스터샷을 계속 맞을 경우 발생할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부스터샷을 모든 사람에게 다 맞혀야 할지, 또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이 있는 취약층에만 맞힐지도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연합뉴스
"겨울철 확산 전 선제 대비해야" vs "인도 등 더 긴급한 국가에 백신 보내야"
"부스터샷, 매년 다른 주사될지, 정기적 맞는 백신될지, 고령자만 맞을지 다 불확실" 대부분의 국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족에 시달리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이 백신의 효력을 연장·강화하는 '부스터샷' 주문에 나서면서 어려운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스터샷은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의 면역 효과가 사그라들거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기존 백신의 효력이 약화할 때 이를 보강·보완하기 위해 추가로 맞는 백신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은 이미 올겨울 부스터샷을 접종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겨울의 전 세계적 대확산에서 보듯 코로나19가 계절성 질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EU는 이에 따라 최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2023년까지 추가로 코로나19 백신 18억회 접종분을 받겠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 백신이 부스터샷과 기부 용도로 이미 배정됐다고 설명했다.
영국도 지난달 가을·겨울철 부스터 프로그램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화이자 백신 6천만회분을 추가 주문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또 19일 백신 3차 접종이 면역 반응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살펴볼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우 데이비드 케슬러 미국 보건복지부 코로나19 대응 수석과학담당자가 지난달 부스터샷을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고, 19일에는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년 이내에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보건·과학 데이터 업체 에어피니티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말까지 모든 성인과 5세 이상 어린이에게 맞힌다고 가정해도 잉여분의 백신 3억회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WSJ은 다만 공중보건 관리들은 부스터샷 계획이 예방적 차원이며 실제 실행에 옮겨질지, 그 규모는 어떻게 될지 등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관건은 두 가지다.
시간의 경과와 함께 면역 효과가 약화하는지, 변이 바이러스에도 현행 백신들이 여전히 유효한지다.
과학자들은 이와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그 결과물에 따라 누가 부스터샷을 맞을지, 부스터샷으로 어떤 백신을 맞을지 등의 윤곽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의학계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부스터샷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시기상조라고 말한다고 WSJ은 전했다.
코로나바이러스나 그 백신에 대한 지식에 여전히 공백이 많고 인도처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는 나라에서 당장 백신이 긴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국 보건부의 전 면역국장 데이비드 솔즈베리는 "이미 재확산이 시작됐다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선제적 대비가 옳다고 지적했다.
반면 공중보건 내과의사 피터 잉글리시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서 면역 효과가 금세 크게 줄어들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백신을 인도 등 더 절실히 필요한 곳으로 보내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각론으로 들어가도 여전히 복잡한 문제가 많다.
일부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백신이 장기적인 면역 효과를 줄 것으로 보기도 한다고 WSJ은 전했다.
또 코로나19 백신이 홍역·볼거리·풍진처럼 면역 효과가 평생 가는 백신, 또는 파상풍·수막염처럼 성인도 정기적으로 맞아야 하는 백신, 변이가 워낙 잦아 매년 맞춤형으로 제조되는 독감 백신 중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도 아직 불분명하다.
백신의 플랫폼 기술에 따른 차이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비활성화된 바이러스를 주입해 면역 체계를 자극하는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과 다를 수 있다.
부스터샷을 계속 맞을 경우 발생할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부스터샷을 모든 사람에게 다 맞혀야 할지, 또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이 있는 취약층에만 맞힐지도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