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견제에도…비트코인, 4만 달러 사수 [코인 시세]

파월 "가상자산, 금융 시스템에 잠재적 위험 초래"
유럽중앙은행 "비트코인, 17세기 튤립 투기 능가"
사진=REUTERS
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쏟아진 비판에도 비트코인이 4만 달러를 사수했다.

18일(현지시간)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등 "3개 단체가 금융 및 결제 기관의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 제공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20일에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위원장은 "가상자산과 스테이블 코인 등 혁신적 움직임이 광범위한 금융 시스템에 잠재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유럽중앙은행(ECB)도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17~18세기 튤립 투기와 남해회사 거품을 능가한다"고 언급했다.

연이어 발생한 악재와 각국 정부의 견제로 지난밤 비트코인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입장 발표 직후 3만810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엄청난 하락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미니(Gemini) 공동 창립자 윙클보스(Winklevoss) 형제는 트위터에 다이아몬드와 손 모양 이모티콘을 게시해 비트코인 장기 보유 의지를 굳건히 했다.

이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반등해 4만달러 회복에 성공했다. 21일 새벽 6시 25분 현재 비트코인은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서 전일 대비 7.44% 상승한 4만740달러, 업비트에서는 1.72% 상승한 51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은 11%대까지 하락했다.

이더리움(ETH)도 회복세를 보여줬다. 이더리움은 바이낸스서 전일 대비 10.92% 상승한 2825달러, 업비트에서는 5.82% 상승한 354만원에 거래 중이다. 일론 머스크가 달의 미래 화폐로 선택한 도지코인(DOGE)도 회복에 성공했다. 도지코인(DOGE)은 바이낸스서 전일 대비 17.02% 상승한 0.41달러, 업비트에서는 13.19% 상승한 5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밤에도 트위터에서 도지코인을 언급하며 회복에 힘을 보탰다. "창문 속에 도지코인(DOGE)은 얼마일까?"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창문안 1달러 지폐에 도지코인의 상징인 강아지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게시했다.

이에 트위터 내 도지코인 투자자들은 "도지코인은 미래다! 머지않아 1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환호했다.

이영민 한경닷컴 기자 20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