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영구채 수요예측서 모집액 간신히 채워 [마켓인사이트]

K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간신히 채웠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가 21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94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16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1840억원, 5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10년물에 11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모였다. 한국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절대금리로 공모 희망 금리가 주어졌다. 5년물은 연 2.80~3.30%, 10년물은 연 2.90~3.60%다. 희망 금리 상단에서 모집액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만기가 없는 영구채다. 다만 각각 5년과 10년이 지난 후 KB금융지주가 중도 상환할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선 5년물과 10년물 채권처럼 보고 투자한다. 채권 신용등급은 AA-다. KB금융지주 기업 신용등급(AAA)보다 낮다. 상환 순위가 낮기 때문이다. 선순위채, 후순위채, 보완자본 다음이다.

발행 목적은 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2100억원을 발행할 때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이 각각 0.08%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이 기사는 05월20일(17: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