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LAG3·PD-L1 이중항체 국내 1상 신청

기존 PD-(L)1 항암제 한계 극복 기대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관문억제제 'ABL501'의 임상 1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진행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을 동반한 환자 최대 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ABL501의 단독요법에서의 내약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최대 6개 기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Grabody-I'를 적용한 ABL501은 'PD-L1'과 'LAG-3'를 저해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LAG-3와 결합함으로써 면역세포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하는 동시에 PD-L1 차단을 통해 종양억제 효과를 장기적으로 유지시킨다는 설명이다.

LAG-3 항체는 T세포의 소실된 종양 살상기능을 회복시켜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의 낮은 반응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G-3 저해제 개발로 가장 앞선 BMS는 최근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LAG-3 항체 렐라틀리맙과 옵디보를 병용한 임상 2·3상에서 유의한 평가지표를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LAG-3가 면역관문억제제 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규명되고 있다"며 "그러나 PD-1과 LAG-3를 억제하는 로슈의 후보물질을 포함한 소수의 이중항체만이 임상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ABL501의 임상시험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빠른 시일 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달 개최된 미국암학회(AACR)에서 ABL501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ABL501은 시험관시험(in vitro) 및 동물실험(in vivo)에서 LAG-3 단독요법, PD-L1 단독요법, 그리고 LAG-3와 PD-L1 병용요법보다 우월한 항암효과를 나타냈다. 또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독성실험에서 몸무게 1kg당 200mg의 고용량 투여에도 심각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