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서 주목받는 LAG-3·동종 CAR-T…국내 개발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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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LAG-3’ 임상서 유의미한 지표 달성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1)가 내달 4~8일(현지시간) 개최된다. 본 발표를 앞두고 주요 초록들이 발표된 가운데, BMS의 ‘LAG-3’ 저해제와 알로진의 동종유래(Allogeneic)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
알로진 동종유래 CAR-T, 자가만큼 효과
21일 업계에 따르면 LAG-3와 'TIGIT' 등이 ‘PD-1’과 ‘PD-L1’에 이은 차세대 면역항암 표적 후보로 개발되고 있다. LAG-3과 TIGIT은 면역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수용체로, 암세포의 리간드(수용체와 같은 큰 분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물질)와 결합해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한다. BMS는 LAG-3 저해제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다. 현재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LAG-3 항체 ‘렐라틀리맙’(relatlimab)과 항 PD-1 제제 ‘옵디보’(Opdivo)를 병용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은 면역항암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은 4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공개된 논문 초록에 따르면 렐라틀리맙과 옵디보의 병용은 옵디보와 ‘CTLA-4’ 항체 여보이와의 병용과 유사한 정도의 효능을 보였다. 또 여보이 때문에 발생한 부작용도 크게 줄였다는 설명이다.
MSD와 리제네론도 이번 ASCO에서 LAG3 데이터를 발표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PD-L1과 LAG-3을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항체를 개발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중항체 면역관문억제제 ‘ABL501’의 임상 1상을 신청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도 LAG-3 항체 'YBL-001'의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알로진 테라퓨틱스는 동종유래 CAR-T에 대한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다. 동종유래 CAR-T는 다른 사람의 T세포를 이용해 미리 만들어놓을 수 있는 CAR-T다. 환자 자신의 T세포를 활용하는 자가유래(Autologous) CAR-T는 제조에 보통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동종유래 CAR-T는 환자가 필요할 때 즉시 제공될 수 있다. 또 표준화된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직까지 상용화된 동종유래 CAR-T는 없다.
알로진은 최초로 동종유래 CAR-T가 임상 3상에서 자가유래 CAR-T와 유사한 수준의 효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현재 국내 기업 중에는 구체화된 동종유래 CAR-T 후보물질을 보유한 기업은 없다. GC녹십자셀 앱클론 등이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