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 보다 빨라지는 트랜지션 [애널리스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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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실적과 멀티플의 함수라고 가정할 때,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섹터의 주가 방향성은 여전히 우상향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섹터의 실적(펀더멘탈)은 전기차 ‘판매량’에 직결되는 함수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예상치는 지속해서 상향 조정되고 있는 구간이다. 21년 연간 전기차(BEV+PHEV) 판매량 추정치는 연초 4백만대 중반에서 6백만대까지 상향조정되고 있다. 출시되는 전기차 모델 수도 많아지고 있으며, 각 국의 전기차 관련 보조금 지급도 지속되고 있다.특히 하반기 미국 정부의 전기차 관련 보조금 지급이 시작되면, 미국 시장 판매량의 추가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테슬라는 여전히 잘 팔리고, 후발 전기차 업체들의 트랜지션(Transition) 속도도 더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증가가 지속되며, 관련 업체들의 실적도 추세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판단한다.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섹터의 멀티플은 ‘침투율’이라고 생각한다. 신차 판매 중 전기차의 판매 비중이다. 주차장에 전기차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지의 여부가 섹터의 매력도, 즉 멀티플 요소 중 하나라고 판단한다. 침투율 역시 시장 예상치를 지속 상회하고 있다. 글로벌 상위 15개 업체의 1~4월까지 신차 판매 중 전기차의 판매 비중은 7.6%에 달한다. 이는 작년 연말 예상했던 5%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통상적으로 침투율 상승이 하반기에 더 집중되는 점을 감안할 때, 연간 침투율 역시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반도체 쇼티지로 인한 생산차질 역시 침투율 상승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도체가 부족할 경우,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생산 비중을 더 확대할 것으로 판단한다. 수익이 좋지 않은 저가형 내연기관의 생산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전장화로 인하여 전기차의 반도체 사용량이 내연기관보다 많기 때문에, 전기차 1대를 생산함에 있어 포기해야하는 내연기관 차량의 숫자가 더 많다. 이는 결국 생산 단에서의 침투율 상승으로 직결된다.펀더멘탈(업황, 실적) 훼손이 제한적이며, 멀티플(침투율)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섹터의 성장 방향성은 더 명확해지고 있으며, 그 각도는 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위원 >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섹터의 실적(펀더멘탈)은 전기차 ‘판매량’에 직결되는 함수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예상치는 지속해서 상향 조정되고 있는 구간이다. 21년 연간 전기차(BEV+PHEV) 판매량 추정치는 연초 4백만대 중반에서 6백만대까지 상향조정되고 있다. 출시되는 전기차 모델 수도 많아지고 있으며, 각 국의 전기차 관련 보조금 지급도 지속되고 있다.특히 하반기 미국 정부의 전기차 관련 보조금 지급이 시작되면, 미국 시장 판매량의 추가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테슬라는 여전히 잘 팔리고, 후발 전기차 업체들의 트랜지션(Transition) 속도도 더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증가가 지속되며, 관련 업체들의 실적도 추세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판단한다.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섹터의 멀티플은 ‘침투율’이라고 생각한다. 신차 판매 중 전기차의 판매 비중이다. 주차장에 전기차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지의 여부가 섹터의 매력도, 즉 멀티플 요소 중 하나라고 판단한다. 침투율 역시 시장 예상치를 지속 상회하고 있다. 글로벌 상위 15개 업체의 1~4월까지 신차 판매 중 전기차의 판매 비중은 7.6%에 달한다. 이는 작년 연말 예상했던 5%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통상적으로 침투율 상승이 하반기에 더 집중되는 점을 감안할 때, 연간 침투율 역시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반도체 쇼티지로 인한 생산차질 역시 침투율 상승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도체가 부족할 경우,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생산 비중을 더 확대할 것으로 판단한다. 수익이 좋지 않은 저가형 내연기관의 생산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전장화로 인하여 전기차의 반도체 사용량이 내연기관보다 많기 때문에, 전기차 1대를 생산함에 있어 포기해야하는 내연기관 차량의 숫자가 더 많다. 이는 결국 생산 단에서의 침투율 상승으로 직결된다.펀더멘탈(업황, 실적) 훼손이 제한적이며, 멀티플(침투율)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섹터의 성장 방향성은 더 명확해지고 있으며, 그 각도는 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