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날아온 옥수수 갉아먹는 해충…식탁물가 또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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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거세미나바당은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에서 기류를 타고 한국으로 넘어오는 해충을 뜻하는 비래해충의 일종이다. 지난 20일 기준 제주 한림, 경남 고성·거제, 전북 고창, 전남 진도·신안·보성·고흥 등 8개 시군에서 38마리의 성충이 포획됐다. 지난해보다 포획 개체 수가 46% 증가했고, 발생 지역은 2.7배 늘어난 것이다.
농진청은 열대거세미나방이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총 4차에 걸쳐 한국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5월 7~8일경(3차), 5월 16~17일경(4차)에 제주, 경남, 전남 등 남부 해안가 지방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해충으로 인해 옥수수에 피해가 발생하면 최근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는 식탁물가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정부가 발표한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2.3%로 정부의 물가관리목표 수준인 2%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