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스타가 점찍은 음료회사...상장하자 몸값 13조

귀리 기반의 우유 대체 음료를 생산하는 오틀리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첫날인 20일(현지시간) 공모가 대비 약 19%의 상승세를 보였다.

오틀리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공모가(주당 17달러)보다 18.82% 오른 20.20달러에 장을 마쳤다.이에 따라 오틀리의 기업가치는 120억달러(약 13조5천억원)에 달했다.

작년 7월 2억달러 투자 유치 때 오틀리의 기업가치는 20억달러로 평가됐다.

당시 투자에는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함께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배우 나탈리 포트먼, 래퍼 제이지, 스타벅스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하워드 슐츠 전 회장 등 유명인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오틀리는 1994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2001년부터 오틀리라는 이름으로 우유를 대체하는 식물성의 귀리 기반 음료를 선보였으며 작년 매출은 4억214만달러로 이전해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주요 주주로는 스웨덴의 창립자 형제 이외에 중국의 국유기업인 화룬(華潤)집단과 벨기에 투자회사 버를린이 함께 세운 합작 기업이 있으며 이 합작사는 2016년에 대규모 지분을 취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뉴욕증시에 함께 데뷔한 건설 소프트웨어 기업 프로코어(Procore Technologies)의 주가도 공모가 대비 31.34% 상승 마감했다면서 이들 기업의 상장 첫날 흥행은 기업공개(IPO) 시장에 좋은 조짐이라고 평가했다.최근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멈추고 주춤거리면서 IPO를 추진하던 기업들도 지난주에만 3개사가 일정을 늦춘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한동안 뜨거웠던 IPO 시장에도 다소 다른 기류가 감지됐던 것으로 저널은 설명했다.

(사진=오틀리 홈페이지 캡처)

최진욱부국장 jw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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