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조기 긴축 우려에 하락 반전…씨젠 4%대 내려

美 Fed 조기긴축 우려에 외인 투심 위축
유가증권서 외인 홀로 1300억 넘게 순매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긴축 우려와 함께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결국 하락 반전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86포인트(0.19%) 내린 3156.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3198.01까지 치솟았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하락 전환했다.앞서 미국 Fed가 경제가 빠르게 개선된다면 정책을 재고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 외국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2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다수의 참석자가 경제가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나아간다면 다가오는 회의에서 어느 시점에(at some point)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번 FOMC 정례회의는 4월 물가 지표가 나오기 전에 이뤄진 것이라 시장은 이후 회의에서 Fed가 예상보다 빠르게 정책 조정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이날 코스피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576억원, 597억원 사들였지만 외국인 홀로 1353억원 팔아치웠다.

카카오가 콘텐츠 분야 대규모 자금투자 소식에 3% 넘게 상승했다. 카카오의 일본내 웹툰서비스 '픽코마'가 글로벌 투자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와 해외 유수 국부펀드들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전 거래일 보다 3500원(3.08%) 오른 11만7000원에 장을 끝냈다.

이날 분할 후 재상장을 마친 F&F와 지주사 역할의 F&F홀딩스 주가는 엇갈렸다. 앞서 F&F는 지난해 말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결정, 이날 분할 재상장을 마쳤다. F&F홀딩스는 존속 법인으로 지주사 역할을 수행하고, F&F는 패션사업을 맡은 신설법인으로 분할됐다. F&F는 전 거래일 보다 5만2500원(14.58%) 오른 41만2500원에 거래를 마친 반면 F&F홀딩스는 하한가를 기록하며 6만3000원에 마감했다.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5.50포인트(0.57%) 내린 965.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이 100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5억원, 12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펄어비스(0.85%), SK머티리얼즈(0.64%), 에이치엘비(1.10%) 등이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46%), 셀트리온제약(-1.40%), 에코프로비엠(-1.59%), 씨젠(-4.25%) 등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 강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내린 1127.0원을 기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