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만난 文 "한반도 비핵화 위해 빈틈없는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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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남북 대화·협력 기대"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한·미 동맹 발전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화답했다.
펠로시 "韓, 쿼드 입장 뭔가"
수차례 질문에 文 신중한 반응
문 대통령은 방미 사흘째인 이날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며 굳건한 신뢰를 보여줬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 이행 과정에서도 빈틈 없는 공조가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해리스 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는 “남북 간 대화와 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며 “북핵 문제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한국 등 역내 파트너와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하루 전인 20일 미국 하원을 방문해 낸시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의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펠로시 의장은 “남북 간 교류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 민주주의의 바탕에는 굳건한 한·미 동맹이 있었고, 한국이 어려울 때 언제나 함께해준 미국 의회의 신뢰와 지지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펠로시 의장을 비롯해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 등이 참석했다. 또 앤디 김 하원의원(민주당),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민주당), 영 김 하원의원(공화당), 미셸 박 스틸 하원의원(공화당) 등 한국계 의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펠로시 의장은 한국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에 참여해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 김 하원의원은 한 언론에 “펠로시 의장이 쿼드를 통해 우리가 중국을 견제한다든지, 한국이 들어오면 이제 쿼드가 아닌 5자 회담이라든지, 아니면 5개국이 힘을 합쳐서 그런 내용을 좀 더 다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한국의 입장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영 김 의원은 전했다.
강영연 기자/워싱턴=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