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만날 때 '마스크 두겹' 쓴 바이든…文 만날 땐 벗었다

한미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2시5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정상회담은 단독회담, 적은 인원만 배석하는 소인수회담, 확대회담 순으로 이어진다. 단독회담은 바이든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의 테라스에서 이뤄졌다. 두 정상은 가벼운 주제로 환담할 것으로 보인다.한미정상은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에선 대북정책 공조와 한반도 현안, 코로나 백신 협력, 반도체를 비롯한 신산업 분야 협력,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한국전 영웅인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실내행사였지만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이스트룸을 채운 60명의 참석자 거의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거리두기도 하지 않았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을 반영한 것으로,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미국의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에선 두 겹의 마스크를 겹쳐 쓰고 만났다.
지난달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미국 워싱턴DC 소재 백악관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