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코로나 신규확진 4천명대…전국 10개지역 "폭발적 감염확산"

도쿄올림픽 개막 2개월 앞으로·긴급사태 해제 불투명
도쿄 올림픽 개막을 두 달 앞둔 가운데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은 좀처럼 개선하지 않고 있다. 23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8시까지 4천48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72만268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62명 증가해 1만2천335명이 됐다. 이날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3% 축소한 수준이지만 전체적인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긴급사태가 선포된 전국 10개 지역의 확진자 수는 일본 정부의 분류 기준으로 '폭발적 감염 확산'을 의미하는 4단계에 해당하는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1천304명이 되면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오키나와(沖繩)현에는 이날 긴급사태가 발효됐으며 이로써 일본의 긴급사태는 도쿄도(東京都) 등 전국 10개 광역자치단체로 확대됐다.

오키나와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지역의 긴급사태 기간은 이달 말까지로 설정돼 있으나 예정대로 종료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NHK의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들 지역의 긴급사태 해제 등에 관해 "감염자 상황이나 의료 등의 지표를 보면서" 검토해 결론을 낼 것이라는 뜻을 표명했다. 일본 정부는 24일 도쿄와 오사카(大阪)에 자위대가 운영하는 대규모 접종센터를 설치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예약 과정에서부터 시스템 오류로 인해 혼선이 발생하고 있으며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 측의 계획대로라면 도쿄올림픽은 2개월 후인 7월 23일 개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