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더우인·링크트인 등 105곳, 개인정보 불법 수집땐 퇴출"

중국 규제당국이 더우인(틱톡의 중국 서비스명), 마이크로소프트의 구인·구직 소셜미디어 링크트인 등에 불법 개인정보 수집을 시정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은 그동안 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명분을 들어 개인정보 침해를 묵인해왔지만 최근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견제를 강화하면서 개인정보 보호 수준도 끌어올리고 있다.

23일 경제전문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감독기관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105개 앱이 사용자 정보에 대한 불법적 접근, 데이터 과잉 수집 등의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침해했다고 발표했다. 짧은 동영상 SNS인 더우인과 콰이서우, MS의 링크트인과 빙, 텐센트 검색 앱 서우거우, 바이두 등이 포함됐다.

CAC는 105개 앱 운영회사에 15영업일 이내에 위반 사항을 시정할 것을 지시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엄벌에 처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회원 정보를 무단 수집하고 영리 행위에 이용한 업체에 대해 시장 퇴출 등 강경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이달 초에는 공업정보화부가 회원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하고 악용한 업체 90곳을 적발하고,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앱들을 각종 앱스토어에서 퇴출시켰다. 또 지난 3월에는 내비게이션, 승차 공유, 메시지, 결제 등 39종의 앱을 개인정보 보호 단속 대상에 올렸다.

중국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지난해 10월 개인정보보호법 초안을 공개했다. 법안 초안은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사용하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