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설비 구축 후 mRNA 백신 원액 생산도 가능”-SK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와 스테판 방셀 모더나 대표(오른쪽)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러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기로 했다. / 사진=연합뉴스
SK증권은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모더나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완제품(DP) 생산을 수주한 데 힘입어 하반기 실적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6만원을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모더나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완제품 생산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완제공정 기술을 도입하고 원부자재를 공급받은 뒤 오는 3분기부터 모더나 백신의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의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초부터는 (국내에서 모더나 백신의) 상업화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백신 DP 생산설비가 없지만, 빠른 시일 내에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지난 21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허가를 받았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백신 중 일부를 국내에 공급되도록 우리 정부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향후 모더나 백신 원액의 위탁생산(CMO)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SK증권은 점쳤다. 다만 이에 앞서 추가적인 공장 설비를 구축해야 한다. 현재 모더나 백신의 원액은 스위스 론자가 위탁생산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