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배송 등 '구독서비스' 확대하는 SKT

T멤버십 구독형으로 전환 예정
생활밀접 모든 분야로 넓혀
2025년 가입자 3500만 목표
SK텔레콤이 구독 서비스를 키우고 있다. 신규 구독 상품을 내놓고, 기존 서비스 일부도 속속 구독형으로 전환하고 있다. 미디어, 배송, 커머스, 교육 등 각 분야를 아우르는 구독형 서비스를 차기 먹거리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고화질 영상관제 솔루션 ‘T라이브 캐스터’를 구독형 모델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드론, 스마트폰 등 유선 연결이 되지 않는 카메라 영상을 관제하는 데에 쓰는 서비스다. 산업현장 안전관리, 원격 기술지원, 라이브방송 등이 주 사용처다.지난달엔 파리바게뜨 베이커리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월 구독료를 납부하면 매달 한도 내에서 구매금액의 일정 비율만큼 할인해주는 서비스다. 지난 2월엔 웅진씽크빅과 교육 구독상품 ‘웅진스마트올’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엔 기존 T멤버십을 이용 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쓸 수 있는 구독 플랫폼으로 바꿀 계획이다. 미디어, 게임, 배송, 교육 등 생활 밀접 영역에서 구독 사업을 늘려 2025년까지 가입자 3500만 명, 매출 1조5000억원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의 구독 서비스 ‘아마존프라임’과 비슷한 형태다. 커머스플랫폼인 11번가, 영상 오디오 스트리밍플랫폼 플로, 보안서비스 ADT캡스, 모빌리티서비스 플랫폼 티맵모빌리티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구독사업은 이동통신기업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여러 분야에서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를 축적했고, 이를 바탕으로 상품 설계에서 마케팅까지 이용자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