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추모 전시회에 조국·박원순 초상화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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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욕되게 하는 일" 비판 나와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초상화가 전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박원순 피해자에 '2차 가해' 비판도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2주기를 맞아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사람사는 세상전'이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는 노무현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2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주로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된 작품들이었다.
그런데 한 작품에는 조국 전 장관과 박원순 전 시장 초상화가 실려 논란이 됐다.
조국 전 장관은 현재 뇌물수수 등 11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상황이다.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입시비리 등으로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 벌금 5억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박원순 전 시장은 지난해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후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에 두 사람의 초상화를 전시한 것은 노 전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박원순 전 시장 초상화를 전시한 것은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도 나왔다.
한경닷컴은 주최 측에 두 사람의 초상화를 전시한 이유를 물었으나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초상화는 행사 마지막 날까지 전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