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남해안 멸치 알·어린 물고기 많이 증가

올해 봄 남해 연안에서 멸치알과 갓 부화한 물고기 발생량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지난달 남해 연안(완도∼부산)에서는 멸치알과 어린 물고기 분포 밀도가 지난해 같은 시기 분포 밀도와 비교하면 63.6%, 88.9%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분포 해역도 지난해에는 남해 동부에 집중됐지만, 올해는 난류 유입이 빨라지면서 남해 전역에 걸쳐 멸치알과 어린 물고기가 고르게 분포했다.

멸치알과 어린 물고기 발생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와 비교해 남해 연안에 어미 멸치 유입량이 늘고 봄철 연안 수온과 난류의 영향으로 먹이 생물인 동물 플랑크톤이 증가한 덕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산과학원은 산란이 가능한 큰 멸치(몸길이 7.7cm 이상) 어획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늘어났고, 남해 근해 표층 수온과 연안 수온 모두 지난해에 비해 높아 멸치 산란이 유리한 환경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남해 연안 수온 상승과 근해 난류가 연안으로 유입돼 멸치 먹이생물인 동물 플랑크톤이 멸치 산란장으로 들어와 어미 멸치가 산란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남해 연안에서 부화한 어린 멸치는 적정 수온에서 1∼2개월이면 작은 멸치(몸길이 3cm 이하)로 성장하는데 이 기간 적절한 환경만 유지된다면 7월부터는 어획이 가능할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