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수장 “변동성 큰 암호화폐 투자 권유 안한다”

유럽 주요 은행인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고객들에게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를 권유할 게획이 없다고 밝혔다.

노엘 퀸 HSBC 최고경영자(CEO)는 2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크고 투명성이 떨어진다”며 “고객에게 암호화폐 투자를 권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퀸 CEO는 암호화폐 트레이딩 데스크를 도입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기존 암호화폐와 같은 맥락에서 신중한 입장이라고 퀸 CEO는 설명했다. 하지만 퀸 CEO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그는 “CBDC는 국제적 거래를 간편하게 해줄 수 있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다”며 “가치 저장소의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HSBC는 영국, 중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CBDC 관련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퀸 CEO는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등 여러 국가 정부는 가상화폐 관련 규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를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이에 중국 후오비가 본토에서 가상화폐 채굴 기계 판매 및 관련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