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서 글루건 화상 입은 4살 원생 방치 진정…경찰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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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같이 놀던 친구에게 밟혔다" 거짓말인천의 한 유치원에서 수업 도중 화상을 입은 4살 원생을 방치했다는 진정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아이 다친 날 CCTV 확보해 조사 중
24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4살 유치원생 A양의 부모는 지난 21일 인천시 연수구 소재 유치원 교사를 과실치상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유치원 교실에서 뜨거운 글루건 접착제가 아이의 손가락에 묻었는데도 교사가 응급조치를 하지 않아 화상을 입었다는 주장이다.
A양의 부모는 진정서를 통해 교사가 해당 사실을 알고도 은폐하려 했다고도 주장했다. 딸이 다친 경위를 묻자 교사가 "같이 놀던 아이에게 손을 밟혔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설명이다.
A양의 부모는 아이가 지속적으로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자 병원에 데려갔고 화상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원생이 다친 것으로 파악된 지난 17일의 어린이집 내부 CCTV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학부모와 교사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