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의 고장' 전남 1분기 어업 생산량 10만t 이상 증가

생산량 비중 70% 육박해도 생산액은 40%에 불과

올해 1분기 전남지역 어업 생산량이 김과 굴 등 양식어업 작황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만t 이상 늘었다.
생산량은 14.8%나 증가했지만, 생산액은 1억원(0%) 느는 데 그쳤다.

2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전남 어업생산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어업 생산량은 86만1천111t으로 전년 동 분기 대비 14.8%(11만1천312t) 증가했다.

어업별로는 김, 다시마 등 천해 양식어업이 82만9천604t으로 15.2% (10만9천339t), 조기와 멸치 등 일반 해면어업이 2만9천195t으로 3.7%(1천38t), 내수면 어업이 2천313t으로 68.0%(936t) 늘었다. 어업 생산금액은 7천484억원으로 전년 동 분기 대비 1억원 늘었다.

어업별로 천해 양식어업이 5천647억원으로 2.5%(-143억원) 준 반면 일반 해면어업과 내수면어업은 1천473억원, 363억원으로 각각 8.0%(109억원)와 10.2%(33억원) 늘었다.

도내 5년 평균 생산량과 생산액이 78만2천496t과 7천519억원인 것과 비교해도 생산량은 8만t 가까이 늘었지만, 소득은 별반 늘지 않았다. 생산량 등에서 비중이 큰 천해 양식어업에서 소득이 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특히 전국 생산액 1조8천171억원과 비교하면 도내 생산액은 41.2%에 불과해 생산량 비중(67.6%)을 감안할 때 소득이 크게 떨어진 셈이다.

전국 어업 생산량은 127만4천734t이다. 주요 품종별로 참조기는 근해자망 출어가 늘면서 28.1%(202t)가 더 많이 잡혔다.

젓새우류와 멸치는 어획 감소, 조업일수 축소 등으로 54.6%(-280t), 14.2%(-676t) 줄었다.

김류(14.8%·3만5천991t), 다시마류(3.0%·1천122t), 굴류(25.4%·4천983t) 등 바다 양식 품종은 모두 늘었는데 채묘 시기에 태풍 피해가 없었거나 양식시설 증가, 작황 호조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됐다. 내수면 어업의 주요 품종인 뱀장어와 메기, 향어 등도 입식량 증가에 따른 출하 확대로 생산량이 각각 95.6%(920t), 43.8%(7t), 312.9%(97t)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