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레이저' 단 다이슨 청소기…집안 초미세먼지까지 확인

머리카락·반려동물 털 엉키는 문제 해결
모델별 소비자가격 109만원, 124만원
25일 서울시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모델들이 다이슨 신제품 무선 청소기 V15 디텍트(왼쪽)와 V12 디텍트 슬림을 선보이고 있다. 녹색 레이저가 레이저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에 탑재돼 맨눈으로 보이지 않던 미세한 크기의 먼지를 보여주어 제거할 수 있다. 2021.5.25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생활가전기업 다이슨이 레이저로 바닥의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까지 이용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상황에 맞춰 이용자 편의성 개선에 공을 들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이슨은 25일 무선청소기 '다이슨 V15 디텍트(Detect)'와 '다이슨 V12 디텍트 슬림'(Detect Slim)'을 국내 출시했다. 신제품은 미세한 크기의 먼지를 눈으로 보고 흡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레이저와 먼지 입자 크기 및 양을 측정할 수 있는 '피조 센서'가 장착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다이슨 무선 청소기인 '다이슨 V15 디텍트'(Dyson V15 Detect)와 '다이슨 V12 디텍트 슬림'(Dyson V12 Detect Slim) [사진=강경주 기자]
두 신제품 모두 5단계 고성능 필터레이션 기술이 적용됐다. 0.3㎛(마이크로미터) 크기에 불과한 입자를 99.99% 포착해 깨끗한 공기를 배출한다고 다이슨은 설명했다. 2.5㎛ 미만 초미세먼지도 레이저로 인식한 뒤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을 통해 수치화해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게끔 한 것이다.

눈길을 잡아끈 건 레이저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에 탑재된 광학 렌즈. 녹색 레이저를 쏠 수 있다. 지면에서 7.3mm 떨어진 1.5도 각도로 설치돼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던 바닥 표면의 먼지를 확인하고 제거한다.

실제로 먼지를 청소한 뒤에는 LCD 화면을 통해 먼지 입자의 크기와 양을 확인할 수 있다. 피조 센서는 먼지 입자를 1초에 최대 1만5000번 측정한다. 이를 통해 '자동 모드'에서 작동할 경우 바닥 유형이나 먼지 양에 따라 자동으로 흡입력을 조절한다. 다이슨은 청소로 빨아들인 미세한 입자가 다시 실내로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도 장착했다고 강조했다.청소기 입구에 머리카락이나 반려 동물의 털이 엉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뿔형의 엉킴 방지 브러쉬바인 '헤어 스크류 툴' 기술도 장착했다. 여러 유형의 모발 테스트를 거쳐 툴 브러쉬 각도를 조정했고, 머리카락을 감아서 바로 먼지통으로 보내 브러쉬바 주위에 머리카락이 엉키는 것을 방지한다.
다이슨 신제품 청소기 단면을 전시한 모습 [사진=강경주 기자]
기자가 직접 사용해본 느낌은 청소기 무게중심이 전작에 비해 손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는 점이었다. 방향 전환은 물론이고 밀고 당길 때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었다.

다이슨 설립자인 제임스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자들은 실내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고 더 많이 청소를 하게 됐다"며 "소비자들이 청소 후 집이 정말 깨끗해지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았고, 신제품에 관련 기술들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그는 "V15 디텍트와 V12 디텍트 슬림은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이 더 건강하고 깨끗한 집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V15 디텍트와 V12 디텍트 슬림은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와 데모스토어, 일부 백화점 매장에서 구입 가능하며 향후 전국 다이슨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V15 디텍트의 권장 소비자가는 129만원, V12 디텍트 슬림의 권장 소비자가는 109만원이다.
다이슨은 이날 레이저 기술과 머리카락 엉킴 방지 기술을 상세히 소개했다. [사진=강경주 기자]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