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기일에 '중력' 단어 썼다고 '한겨레=일베'라는 친문

한겨레 "관용적으로 많이 쓰는 표현"
김남훈 해설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대표적인 진보성향 언론인 한겨레가 노무현 전 대통령 기일에 '중력 거스르는 세계 집값'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가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공격을 받고 있다.

팟캐스트 '나는꼼수다'(나꼼수) 출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낙하', '중력 거스르는'이란 노무현 전 대통령 조롱성 일베 표현으로 알려진 레토릭을, 하필 노 전 대통령 기일에 기사로 녹여낸 한겨레"라며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어 평화나무가 발행하는 언론비평신문 '쩌날리즘' 인터넷판이 한겨레 데스크에게 물어봤다. 거의 '재치문답' 수준"이라고 비판했다.친문 성향인 김남훈 격투기 해설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5월 23일. 우리에겐 슬픈 기일이고 일베에겐 맘껏 고인을 희롱하는 축일"이라며 "여태껏 집값을 논하며 '중력'이란 단어를 쓴 적이 있던가 '자유낙하'를 쓴 적이 있던가. 이 기사들에 비하면 '덤벼라 문빠들아'는 초등학교 도덕책이었네. 한겨레 당신들 참 못됐다"고 했다.

한편 '중력' '자유낙하' 등은 일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해 사망한 것을 비꼬는 표현이다.

한겨레는 '쩌날리즘'과의 통화에서 "취재 기자가 아닌, 편집 기자가 제목을 달았다"면서 "외신을 인용한 부분이다. 이런 표현의 노래 제목이나 영화 제목도 있다. 관용적으로 많이 쓰는 표현이라고 생각해 반영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