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 돌리네 습지서 두번째 친환경 논농사

대구지방환경청은 25일과 30일 이틀간 경북 문경 돌리네 습지 보호지역에서 손 모내기 작업을 시작으로 올해 친환경 논농사를 짓는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행사에 문경지역 초등학생과 마을 주민 등 20여 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휴경지 3천75㎡에 손으로 직접 모를 심는다.

이후 주민들이 농약·화학비료를 배제한 친환경 농법으로 경작하며 가을걷이한 농작물을 사회복지단체에 기증할 계획이다.

돌리네(doline)는 석회암이 빗물·지하수에 녹아 침식하면서 접시 모양으로 움푹 팬 웅덩이로 물이 고이기 어려운 지형이다.

그러나 문경 돌리네 습지(면적 49만4천여 ㎡)는 연중 일정한 수량을 유지해 벼를 재배할 수 있다.

또한 담비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낙지다리 같은 희귀식물 등 야생생물 731종이 서식해 생물 다양성 및 지형·지질학적 보전 가치가 우수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돌리네 습지 고유 기능을 회복하고 생태계 다양성을 보존한다는 점에서 친환경 논농사를 짓는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