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51% "내년 최저임금 동결해야"

중기중앙회·경총 600곳 조사
41% "최저임금 오르면 고용 감축"
중소기업 절반가량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고용을 줄이겠다는 곳도 10곳 중 4곳에 달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5일 발표한 ‘중소기업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중소기업의 50.8%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하 요구는 6.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8일 최저임금 수준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기업 규모별로는 10인 미만 기업의 72.1%가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한다고 답해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경총은 해석했다. 경영 상황에 대해선 ‘코로나19 이전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이 68.2%에 달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 시 대응 방법으로는 신규 채용 축소(28.2%)와 기존 인력 감원(12.8%) 등 41.0%가 고용 감축을 꼽았고, 35.2%는 아예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