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사적모임금지 한달간 해제했더니…경북 12개郡 지역경제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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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대게집·청도 고깃집 등
가족·단체손님 부쩍 늘어
청년기업들 "매출 두배 증가"
이철우 지사 "중대본 회의서
수차례 건의해 정책 관철"
한달간 12개郡 확진 10명 이하
25일은 경북 12개 군지역에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해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적용된 지 1개월째 되는 날이다. 현재 12개 시·군에선 인원 제한 없이 사적 모임이 가능하다. 일부 군에선 종교 모임과 식사, 숙박 등을 제한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사진)는 “인구 10만 명 이하인 군지역은 확진자가 많지 않은데도 천편일률적인 거리두기 제한을 적용해 농어촌 지역 경제가 초토화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차례 건의해 관철했다”고 설명했다.
경북의 한 기관장은 “지금까지는 이 지사의 방역 정책이 12개 군의 경제를 살리고 있는 셈”이라며 “거리두기를 완화했다가 돌아올 책임을 걱정해 지역 사정에 맞는 선택을 하지 못하는 지자체장이 많다”고 평가했다.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 후에도 경북 12개 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한 달간 청송군(9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5명 이하에 그쳤다. 경상북도는 24일부터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지역을 영주·문경시로 확대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