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성형수술"…6000만원 성형 日 아이돌, 돌연 사망

일본 인기 아이돌 모치즈키 메루
지난해 겨울 사망 소식 알려져
유족들이 사망 소식 직접 전해
/사진=모치즈키 메루가 직접 공개한 과거 사진
일본 인기 아이돌 모치즈키 메루가 지난해 겨울 사망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 등 현지 언론들은 "모치즈키 메루가 2020년 겨울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며 "모치즈키 메루가 활동했던 모노크론 멤버 및 소속사 직원들도 뒤늦게 사망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모치즈키 메루의 사망 소식은 유족들이 지난 23일 그의 공식 트위터에 "모지츠키의 가족이다. 2020년 겨울 모치즈키가 영면했다"며 "친하게 지내주신 분들, 지지해준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일각에서는 해킹설도 불거졌지만, 유족들은 마음의 정리에 시간이 걸려 발표가 늦어진 것"이라며 "이 일로 연락을 받은 친구들, 응원해주신 분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비방은 멈춰 달라"며 "계정 로그인 시도나 해킹은 삼가 달라"고 호소했다. 모치즈키 메루는 2019년 진행된 오디션 '미스ID 2019'에서 입상하면서 주목받았다. 모치즈키 메루는 이후 "17세부터 성형수술을 했다"며 "총 비용은 600만 엔(한화 약 6000만 원)"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모치즈키 메루가 직접 공개한 과거 사진
모치즈키 메루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과거 사진을 직접 공개하면서 "중3때 좋아했던 소년이 불량한 여학생과 사귀었다"며 "얼굴이 귀엽고 예쁘면 성격이 나빠도 인생엔 득이구나 생각하게 됐고, 고등학교 3학년때 눈물 주머니에 히알루론산을 넣는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사실을 전하면서 "주로 주사를 많이 맞았는데, 가장 힘들었던 수술은 광대뼈를 자를 때였다"며 "피가 목구멍을 막아 숨을 쉴 수 없어 한 밤 중에 깨기도 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모치즈키 메루는 2020년 4월 모노크론의 멤버로도 합류했지만, 같은 해 6월 팀을 탈퇴했다. 이후 솔로로 활동해 왔다.

지난 10월엔 SNS로 결혼을 선언했다가 바로 삭제하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연이은 돌출 행동으로 지난해 11월 모치즈키 메루 소속사 측이 팬 사이트를 폐쇄하기도 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거듭되는 업무 태만 뿐 아니라 사무실 확인도 없이 소위 말하는 어둠의 영업을 하고, 팬과 각 플랫폼 담당자에게 사실과 다른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며 "신뢰 관계가 무너졌고, 더 이상 업무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해지 통보를 정식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모노크론 측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모두 같은 길을 걸었던 시기가 있었던 만큼 매우 괴로운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멤버들과 스태프 모두 충격을 받았고, 모치즈키 메루를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밝혔다.

사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팬들은 "생전에 극심한 악플에 시달렸다"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추측하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