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 전국 첫 친환경 퇴비 자원화

강원 춘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이 친환경 퇴비 자원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춘천시는 전국 공영도매시장 가운데 처음으로 친환경 퇴비 자원화 시범사업을 8월부터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식물성 잔재물을 탈수나 분쇄해 퇴비 전 단계로 보급하는 도매시장은 있지만, 비료 공정화 시험을 거쳐 양질의 퇴비를 생산하는 시스템은 전국 최초다.

2년 전부터 시 직영으로 운영되는 춘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96년 개장 이후 도매시장 내 식물성 잔재물 증가로 인한 불결한 쓰레기장 환경과 악취로 고질적인 민원에 시달렸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24시간 이내 도매시장 내 배출 식물성 잔재물을 90% 이상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 비료 적합성 검사를 거친 후 퇴비화해 그동안 악취로 인해 불편을 겪었던 아파트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베란다 텃밭 가꾸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도매시장 이용 후 받은 영수증을 퇴비로 교환할 수 있는 퇴비 쿠폰제도 실시할 방침이다.

춘천시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주변 아파트 약 1만 가구의 도매시장 유입과 악취 민원 해결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