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장려' 부동산 정책에도…국민 60% "집 한 채는 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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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020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은 전국 만 20세 이상 가구주 또는 배우자 5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 25일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진행됐다. 설문 대상 가구 중 기혼 비율은 74%, 기혼 가구 중 맞벌이 비율은 53.6%였다. 평균 총 자산은 3억 5414만원,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361만원으로 조사됐다.
61% "1가구 1주택은 꼭 필요"
설문에 따르면 이들 가구의 61.4%는 '실거주 목적의 1가구 1주택은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주거 환경이 안정적이라면 전·월세 등 임차 형태로 주택을 사용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18.5%에 그쳤다.
임대주택 중심의 부동산 정책은 여당 안에서도 논쟁거리가 됐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공공임대주택은 일시적으로는 돈이 없을 때는 살 수 있지만 평생 여기서 살라고 하면 누가 살겠냐"며 "주택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자신의 SNS에 "중산층 무주택자에게도 좋은 위치의 고품질 공공임대주택을 저렴하게 대량 공급하면 주거불안은 상당 정도 제거될 것"이라고 적었다.
30대, 무주택 가구 절반은 "향후 집 사고싶다"
향후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전체의 30.1%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는 2.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 가구가 56.5%로 가장 높은 구입 의향을 보였고 40대 40.4%, 50대 23.8%, 60대 이상 8.2%로 연령층이 높아질 수록 구입 의사는 떨어졌다. 무주택자 가구 역시 절반(52.9%)이 향후 주택을 구입하고 싶다고 했다.현재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중도금대출 등 주택금융상품을 이용 중인 가구는 전체의 38.7%였다. 주담대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역시 금리(59.6%)였다. 이어 대출한도(35%), 대출기간(26.1%), 금리 유형(23%)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주금공의 대표 정책금융 주담대인 '보금자리론'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도는 80.7%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1년 안에 보금자리론과 디딤돌대출을 이용한 2000가구를 조사한 결과다. 1년 전보다 3.3%포인트 올랐다. '공공기관 상품이라서 신뢰가 간다(80.9%)'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최장 30년까지 대출 이용이 가능(73.3%)' '시중금리가 올라도 이자부담이 늘지 않는다(73.1%)'는 답이 뒤를 이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