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프로그램 개발까지…MS, 'GPT-3' 기반 코딩 플랫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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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연례 콘퍼런스 '빌드' 개최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만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이 출시된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말을 컴퓨터들의 언어로 치환하고, 자동으로 코딩 작업까지 진행하는 형태다.
AI가 사람 언어 코드로 변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온라인으로 개최한 자사 글로벌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 2021’에서 오픈AI사의 초거대 언어 모델 ‘GPT-3’를 로우 코드 플랫폼 ‘파워앱스’에 적용했다고 26일 발표했다. MS 측은 오는 6월 말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해당 기능의 영문 미리 보기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해당 기능은 엑셀 기반 로우 코드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워Fx’를 기반으로 한다. 인간의 일상 언어인 자연어를 AI가 파워Fx 코드로 변환하고, 이 과정에서 데이터 패턴을 학습한 모델이 점차 기능 고도화를 거듭하는 원리다.
엑셀 함수나 프로그래밍 언어를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 앱 개발자가 “‘키즈’로 시작하는 이름의 상품을 찾아줘”란 문장을 입력하면, AI가 ‘Filter’ 함수를 이용한 코드를 직접 작성해 준다. 마치 대화를 하듯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한 셈이다. MS 측은 “코드를 모르는 시민 개발자도 자연어를 통해 손쉽게 앱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빌드에서는 MS의 글로벌 프로그램 개발 툴 ‘비주얼 스튜디오 2019 버전 16.10’의 업데이트 내용도 공개됐다. 닷넷 및 C++ 언어를 사용하는 개발자들을 위한 생산성 향상 기능, 빌트인 깃(Git) 툴링 지원 등이 포함됐다. 메모리 부족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인 ‘비주얼 스튜디오 2022 64-bit’ 버전의 첫 출시도 예고됐다. 협업 툴 ‘팀즈’에는 개발자들의 실시간 공동 작업을 지원하는 ‘공유 스테이지 통합’ 기능과 자동화 방식이 더해진 ‘신규 미팅 이벤트 API’ 등의 기능이 추가된다고 MS 측은 밝혔다.
윈도 운영체제(OS)에 대한 변화도 예고됐다. 사용자환경(UI)의 변화를 넘어, 개발자가 앱을 배포하고 상업화하기에 용이한 차세대 OS 업데이트가 진행될 전망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모든 윈도 개발자들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난 10년 중 가장 중요한 윈도 업데이트를 조만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