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오를 세 가지 이유

백신·테이블 가동·매출 총량제
증권가 "하반기 실적 기대"
카지노주 강원랜드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점차 높아지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면서다. 신한금융투자는 강원랜드의 실적이 개선될 세 가지 이유를 꼽으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강원랜드는 26일 2.20%(600원) 오른 2만7850원에 장을 마쳤다. 이틀간 9%나 뛰었지만 주가는 연초(2만9250원) 수준에 못 미친다. 지난 1년여 동안 대부분 종목이 급등했지만 강원랜드는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이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카지노주에 눈을 돌릴 때가 됐다고 조언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강원랜드 실적이 개선될 세 가지 이유를 꼽았다. 백신 효과와 테이블 수익성 개선, 매출 총량제 등이다.신한금융투자는 강원랜드 실적이 올 1분기 바닥을 찍고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랜드는 1분기 5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2분기에는 영업손실이 150억원대로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4316억원에 달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방문객이 증가해 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하루 2000여 명 수준인 방문객이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정상 수준(8000여 명)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성준원 신한금투 연구위원은 “베팅 한도가 높은 테이블 20개(전체 200개)가 다시 가동되기 시작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실적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꼽혀온 매출 총량제 기준이 2020~2022년에 걸쳐 5~7% 정도 올라갈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강원랜드 이외에도 올 하반기부터 카지노 관련주의 반등을 기대해볼만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달에만 주가가 15%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파라다이스도 8% 올랐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