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펜션 사망 사건…흉기 찔린 男 "여성 살해 후 자해" 시인

객실 외부 침입 흔적 없어
"목 졸라 살해했다" 진술
제주 한 펜션에서 사망한 여성과 함께 발견된 남성이 살해 혐의를 시인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주 한 펜션에서 사망한 여성과 함께 발견된 남성이 살해 혐의를 시인했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낮 12시8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한 펜션에서 40대 여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펜션 직원이 발견했다. 숨진 A씨 옆에는 함께 투숙한 40대 남성 B씨가 가슴 부분을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펜션 직원은 퇴실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객실을 방문했다가 이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서 수술을 받은 B씨는 25일 오후 늦게 중환자실에서 다른 병실로 옮겨졌고, A씨의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확인됐다.

경찰은 객실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는 것과 관련 B씨가 A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자해한 것으로 추정, B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했다. 26일 B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A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최근 A씨를 알게 돼 함께 제주에 여행을 왔고, 금전적인 문제로 다투다 A씨를 살해한 뒤 흉기로 자해했다고 진술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