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日 올림픽 지도서 '독도 삭제' 거부 시 올림픽 불참"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 총동원해야"
"독도는 불가역적 대한민국 영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독도는 불가역적 대한민국 영토"라고 강조했다. /사진=정세균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일본 정부를 향해 도쿄올림픽 지도의 '독도' 표기 삭제를 요구했다. 또 "삭제하지 않을 경우 '올림픽 불참'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우리 정부에도 강경한 태도를 촉구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독도는 불가역적 대한민국 영토"라면서 "일본올림픽 지도에 표기한 독도를 삭제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독도 관련 연설 내용을 일부분 소개했다.

노 전 대통령은 과거 연설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다. 그냥 우리 땅이 아니라 40년 통한의 역사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이라면서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병탄(倂呑)되었던 우리 땅이다. 일본이 러일전쟁 중에 전쟁 수행을 목적으로 편입하고 점령했던 땅"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은 제국주의 침략사의 어두운 과거로부터 과감히 떨쳐 일어서야 한다. 21세기 동북아 평화와 번영, 나아가 세계 평화를 향한 일본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외교부는 전날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도쿄올림픽 지도를 즉각 시정할 것을 주한일본대사관 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일본은 지도 시정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